출처: 아이뉴스24
임베디드 시스템의 필수 소프트웨어(SW)인 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SW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산업 전체에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임주환 www.etri.re.kr, 이하 ETRI)는 리눅스용 디바이스 드라이버 제작도구인 "퀵드라이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ETRI가 자체 기술로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개발함에 따라 개발경험이 적은 개발자들은 종전보다 쉽게 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게 됐으며, 개발경험이 많은 개발자들 역시 다양한 유틸리티 개발시 이 제작도구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퀵드라이버"의 주요 기능으로는 ▲프로그램 소스코드의 자동생성 기능 ▲사용자의 테스팅 지원기능 ▲오류 원인탐색의 디버깅 기능 ▲운영체제 API의 올바른 사용여부 검증기능 ▲하드웨어 자원(리소스) 진단기능 ▲운영체제 API를 대화형으로 수행하는 쉘 기능 등이 있다.
그동안 임베디드 시스템 관련 연구개발은 개발비가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전체 연구개발시간 중 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에 40% 정도가 소요되는 데다, 운영체제의 오류 중 60% 이상이 디바이스 드라이버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
특히 과거에는 새로운 하드웨어 장치를 만들 때마다 별도의 디바이스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보드가 바뀌거나 새로운 장치가 추가될 때에도 개발 일정이 변경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퀵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디바이스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개발 기간 역시 단축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ETRI는 외산 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 도구로 이스라엘 정고의 "커널 드라이버"와 미국 컴퓨웨어의 "드라이버 스튜디오"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드라이버 개발 키트" 등이 있는데, 이 제품들은 특정의 일부문만 지원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퀵드라이버"는 HW 검사와 소스코드 생성, 디바이스 모듈 검증 및 디버깅, 자동설치에 이르는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 개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TRI의 임베디드 SW연구단 SW개발도구연구팀장 임채덕 박사는 "퀵드라이버의 개발로 임베디드SW 개발의 기술적 장벽이었던 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이 쉬워졌으며, 이로 인해 임베디드SW 개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현재 "퀵드라이버"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술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1일부터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최되는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 페어 2005" 행사에 전시돼 일반에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