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Amy Blankenship
역자 : 강준석
원문 :
How I use Social Media: Part 3--Blogging
그동안 제가 어떻게 소셜 미디어를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몇 개의 글을 썼습니다. 그
첫번째로 제가 어떻게 트위터를 쓰고 있나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두번째 글에서는 제가 페이스북을 쓰는 방식과 저의 시각에서 페이스북이 우리 개발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적어보았습니다. 지난 주에는 TV가 온라인 콘텐츠처럼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인터넷에) Connected TV와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따라서 본 포스팅이 비록 순서상으로는 네번째 글이지만, 지난 주는 약간의 여담이었으므로 글의 제목을 네번째가 아닌 세번째 이야기로 잡았습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블로깅입니다. 물론 저는 블로깅이 여러모로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하고, 만약 아직 시작하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시작해 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는 나와 모두를 위한 정보 창고
이 블로그 제목이 "개발자의 일기 The Developer Diary"이고, 제 개인 블로그의 이름이
"에이미의 Flex 일기(Amy"s Flex Diary)"인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Flex 프레임워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소셜 미디어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오랜 생각을 통해서 얻은 결론이 있더라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그때의 결론이 금방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다시 처음부터 기억을 더듬어야 하고 심지어는 다시 처음부터 생각을 해봐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싶었습니다. 그 시간에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아내거나 깨달은 것들을 그때 그때 적어 놓기 시작했고, 한참 지난 후에도 오래된 기억을 더듬으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언제나 정리해 놓은 글을 읽으면서 쉽게 기억을 되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이미의 Flex 일기(Amy"s Flex Diary)는 초보자로서 헷갈리는 내용들과 초보자가 겪는 전형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들을 기록해 두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 중 하나는 어도비가 제가 가장 많이 쓰던 개발 환경인 Macromedia Authorware를 더 이상 개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Flex가 Authorware만큼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았고, e러닝 커뮤니티가 곧 그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와 비슷한 전환을 하려는 동료들과 저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Flex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늘어날 수록, 점점 더 많은 예제 코드를 작성하고, 좀 더 심화된 주제들에 대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는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때때로 무엇인가를 단순히 "생각"만 할 때에 더 이상 깊게 생각을 정리하거나 다듬지 못하고, 그냥 생각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을 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지거나, 제 생각이 틀렸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우리는 쉽게 그런 생각들이 옳다라는 가정을 하고 그 가정하에서 논리를 전개해 나갑니다. 하지만 제가 블로그를 하기 시작하면서, 제 글에 댓글을 달게 될 분들의 대부분이 저보다 훨씬 더 깊은 지식을 가진 분들일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마다 꽤 많은 시간을 들여서 조사하고는 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조사를 할 때, 대부분의 시간은 제 주장을 뒷받침하거나 제가 발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정보들을 찾게 됩니다. 또한 동시에 제가 쓰는 글에 혹시 저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만한, 틀린 점(약점)이 있는건 아닌지 다시 점검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제 머리속에서만 떠돌던 생각들이 순식간에 다듬어지게 됩니다. 언젠가 무엇을 진정으로 배우고 싶으면,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봐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저는 이 얘기가 블로깅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틀리거나 약점이 있는 글을 올리게 되면, 비난하는 댓글들이 쇄도하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생각과 글을 다듬게 됩니다.
또 경험상, 어떤 이슈에 대해서 특정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게 되면, 그 입장을 뒷받침하거나 혹은 입장을 번복하게 만든는 정보들을 더 잘 찾아내게 됩니다. 또한 글을 쓰게 되면 그 내용을 그냥 "아는" 것 보다 더 강하게 자기것으로 만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트위터와 페이스 북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글을 쓰면서 저는 두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좀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의 글들을 트윗하세요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떤 주제에 대해서 토론이 벌어지고 있을 때, 그와 관련해서 제가 써놓은 글이 있다면 수많은 링크들을 뒤지거나(도움은 됩니다) 제 발의 온도가 얼마인지(보통 미지근한 상태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상태를 왔다갔다 합니다)에 대해서 떠드는 것보다 좀더 토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몇시간씩 정성을 들여서 적은 글을 누군가가 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남들이 와서 알아서 읽어줄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블로그에 쓴 글 하나를 가지고 몇일 간격으로 마치 다른 글인양 포장해서 반복적으로 트위터에서 홍보하는 사람들처럼 행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InsideRIA에는 매주 하니씩 글을 올리고, 개인 블로그에도 최소한 한달에 하나 정도는 꾸준히 글을 올리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처럼 글 하나로 주목을 받으려고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개발자 커뮤니티 안에서 주목을 받는 것도 제가 블로그를 하는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제 팔로워들에게 주목받고 싶기는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결국 팔로워들을 괴롭히는 거니까요.
블로깅을 통해서 인지도를 높여 보세요
저는 RIA 개발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은 계약직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정규직의 기회도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어떤 큰 회사에서 면접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면접은 제가 블로그를 한 덕분이었습니다. 결국은 제가 그 자리에 딱 맞는 경우가 아니어서 채용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블로깅을 한 덕분에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얻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안정적인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언제든지 회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고, 상사가 끔찍한 사람으로 바뀔 수도 있고, 또는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는 한계에 부딪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잠재적인 고용주들이 여러분에게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를 미리미리 알릴 수 있다면, 막상 이직을 해야하는 시기가 닥쳤을 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에 자주 가는 분들이라면, 등록비용 뿐만 아니라 교통과 숙박 등을 위한 부대 비용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만약 컨퍼런스의 발표자라면 주최측에서 보통 등록비용을 면제해 줍니다. 또한 많은 컨퍼런스들이 다른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주기도 합니다.
대신 주최측에서는 여러분이 그냥 대략적인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와서는 즉석에서 얘기를 만들어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싶어 합니다. 만약 발표할 내용에 대한 계획을 블로그에 올려두면 주최측에서 여러분이 어떤 발표를 할 것인지를 미리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발표의 퀄리티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만약 여러분이 많은 독자를 확보한 유명 블로거라면, 주최측에서는 여러분의 발표에서 장점만을 찾으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블로그를 하면, 애초에 발표자로 선발될 가능성도 높일 수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부대 비용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컨퍼런스에 가서도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이 "아, 그 분이시군요! xx님 블로그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해주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을 덕분에 공짜 맥주를 마시기도 하는데, 아직까지 저는 그러 본 적은 없습니다. 혹시 제가 남쪽에 살아서 술 대신 차를 즐기는 금주자(tea-totaler, (역) 원래는 teetotaler. 19세기 말에 미국에서 시작된 금주 운동에서 유래. )인 줄 아시나본데, 전 아이스티는 별로랍니다.
블로그는 경력 사항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구직 활동을 하면서 커버레터를 작성할 때에, 지원하는 업무 내용의 각 항목 별로 자신이 왜 적합한지에 대해서 적어야 한다고 읽은 적이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블로깅을 하다보면, 곧 꽤 많은 숫자의 글들이 블로그에 차곡차곡 저장되어 있게 됩니다. 그러면 커버레터에 "전에 이런 프로젝트를 했는데, 공개된 내용이 아니어서 보여드릴수가 없습니다." 라고 하는 대신에 그 프로젝트를 하면서 썼던 글들을 보여줄 수가 있습니다. 자격 사항에 있는 매 항목마다 관련있는 업무를 수행했던 내용이 적혀 있는 포스트를 하나하나 참조로 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채용담당자들이나 혹은 잠재적인 고객들이 여러분의 경력이 찾고 있는 업무에 적합한 지에 대해서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이 써 놓은 글을 통해서 해당 분야에서 여러분의 경력이나 능력이 구루(guru)처럼 깊이를 가지는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접해보기만 한 건지를 판단 할 수 있게 됩니다.
온라인 포럼이나 메일링 리스트를 쓰다보면 여러 질문들에 계속해서 답변을 하게 됩니다. 만약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미 블로그에 써 놓았다면, 그냥 그 글의 링크를 주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게다가 보통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글을 쓰는 것 보다는 블로그에 쓴 글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고, 어떤 때에는 질문한 사람이 참고할 만한 소스 코드가 있기도 할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저는 몇개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하나의 글로 쓰기도 합니다. 블로그에 코드와 함께 글을 올리면, 다른 사람들과 그 코드를 공유하기도 쉽고, 동시에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의 흐름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왜 블로그를 하세요?
지금까지 제가 블로깅을 하는 몇가지 이유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상당수는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왜 블로그를 하시는지요? 블로그를 운영하시면서 어떤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효과가 있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