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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자바 산업계에서 기대할만한 인수합병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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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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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9,001

저자: 스티브 앵글린(Steve Anglin), 역 김대곤

경제와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후원을 얻기 위한 (그리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분투가 계속됨에 따라, 자바 진영의 몇몇 주요 회사들이 중요한 행보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행보 중 대부분은 하드웨어 벤더들이 (경영상태가 어려워지고 있거나 현재 곤란을 겪고있는) 미들웨어나 소프트웨어 벤더들을 인수합병할 바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는 2003년과 2004년에 자바 산업계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5가지 인수합병 건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HP의 BEA 시스템 인수

휴렛 패커드(Hewlett-Packard)는 IBM이나 썬을 비롯한 서버 벤더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IBM과 썬이 자사 하드웨어 고객들에게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자바/XML/웹 서비스 IDE,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한 완벽한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반면, HP는 현재 가사 상태인 Bluestone를 제외하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HP는 자사 서버와 함께 다양한 미들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BEA, 오라클과 손을 잡았다. 몇몇 분석가들은 썬이 BEA를 인수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주식시장에서 썬의 낮은 주가와 현금 보유력으로 인해 사실상 인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반면 썬이 미들웨어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BEA와 합병하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시장상황에서 HP는 BEA의 인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썬이 BEA를 합병 또는 인수하기 전에 BEA를 인수할 것이다.

IBM의 노벨(Novell)사 인수

IBM은 노벨(Novell)를 인수할 수도 있다. 네트워크 분야에서 IBM과 노벨의 과거 유대감과 노벨이 현재 웹스피어의 유통망인 점을 고려해 볼 때 IBM의 노벨 인수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새로운 자바 및 웹 서비스 도구를 제공하겠다는 노벨의 발표에 비추어 볼 때 특히 그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게다가 노벨은 자체 자바 및 웹 서비스 툴을 판매하는 것에는 진전이 없으나 IBM의 웹스피어 제품 판매 증진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

델(Dell)의 썬 인수

썬의 빈약한 현금 보유력과 낮은 주가를 고려해 볼 때, 델(Dell)은 썬에 비해 강력한 현금 보유력과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델이 썬을 인수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델의 튼튼한 재정 상태 말고도 델은 서버 분야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에 그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델이 서버 분야의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단계에 있다면 썬은 이미 자사의 대용량 서버로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한 델은 썬이 소규모 비즈니스 시장에서 Cobalt 리눅스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인수로 인해 델은 서버 분야의 비즈니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툴과 사장 점유율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쥘 수 있으며 경쟁사를 줄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 결과 델은 IBM과 HP만을 상대하면 된다. 이러한 인수가 자바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볼 때, 델이 취할 행보가 궁금해진다.

HP의 오라클 인수/합병

HP가 BEA사를 인수할 수 없을 경우, 아마 HP는 오라클을 인수하거나 적어도 합병하려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HP는 자신들이 만든 하드웨어에 탑재될 미들웨어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확보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원하고 있다. 필자는 BEA를 인수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믿지만, 오라클은 BEA가 가지고 있지 못한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썬과 BEA 또는 오라클과의 합병

썬이 BEA나 오라클과 합병할 경우 합병으로 인한 효과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영상황, 경영철학을 비롯하여 위에서 언급한 구체적인 상황으로 미루어 짐작해볼 때 이들의 합병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 외의 가능성 있는 인수합병

앞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수합병 가능성이 있는 주목해야 할 업체로는 볼랜드(Borland), 매크로미디어(Macromedia), 어도비(Adobe) 등이 있다. 볼랜드는 하드웨어 벤더나 미들웨어 벤더(즉, BEA, HP, 오라클)에 의해 인수되거나 합병될 가능성이 있으며 매크로미디어와 어도비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애플(Apple)사와 합병될 여지를 가지고 있다. 가장 확실한 사실은 두고 보면 알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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